토트넘 홋스퍼가 2024-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후보로 지목된 것에 대해 토트넘 팬들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여 화제다.
영국 더선은 “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확률을 보고 토트넘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”고 7일(한국시간) 전했다.
패디 파워 등 영국 베팅사이트에 따르면 2024-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배당률에서 토트넘은 9/2로 가장 낮은 배당률을 받았다. 토트넘이 우승 확률할 확률을 가장 높게 봤다는 뜻이다. 맨체스터 유나이티드(5/1)와 AS로마(8/1)을 제친 결과다.
이에 대해 한 토트넘 팬은 “아니다. 토트넘은 우승 후보가 될 수 없다”고 손사래쳤고 다른 팬도 “토트넘이 가장 좋아하는 팀이지만 이건 농담 같다”고 부인했다.
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. 후안 데 라모스 전 감도 지휘 아래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.
2010년대엔 준우승만 3번 차지했다. 2014-2015시즌 리그컵 준우승, 2016-201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, 2018-2019시즌 유럽축구연맹(UEFA)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.
지난 2021년엔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맨체스터시티에 무릎을 꿇었다.
UEFA 유럽대항전은 2024-25시즌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개편됐다. 유로파리그도 챔피언스리그처럼 단일 리그로 변경돼 16강 토너먼트에 들어간다. 36개 팀이 UEFA 계수에 따라 9개 팀씩 1~4 포트에 배치됐고 각 포트에서 두 팀씩 뽑아 홈-어웨이 방식 총 8경기를 치른다.
8경기를 치른 뒤에 36개 팀 중 상위 8개 팀이 16강 녹아웃 스테이지 직행 티켓을 손에 쥔다. 9위부터 24위까지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진출할 자격을 얻게 된다. 플레이오프는 9위~16위 팀들이 시드에 배정돼 17위~24위 팀과 대결(같은 리그 팀들 배제)하는 방식이다.
토트넘은 지난달 30일 조추첨에서 AS 로마(이탈리아), 레인저스(스코틀랜드), 카라바흐(아제르바이잔), 갈라타사라이(튀르키예), 호펜하임(독일) 등과 묶여 녹아웃 스테이지(토너먼트) 진출을 겨냥하게 됐다. 챔피언스리그에서 볼 법한 AS로마, 갈라타사라이, 호펜하임 등이 같은 조에 있어 100% ‘꿀 조’는 아니지만 토트넘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산이다. 레인저스, 알크마르, 페렌츠바로시, 카라바흐, 엘프스보리는 토트넘이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는 팀이라 16강 직행이 예상되는 부분이다.
토트넘은 1984년 현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. 만약 이번 시즌에 유로파리그 정상을 밟는다면 무려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토트넘 홈 구장에 가져오는 셈이다.
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0번째 시즌인 2024-25시즌에 무언가 이루고 싶은 각오를 내비쳤다. 10년 동안 응원해준 토트넘 팬들에게 꼭 트로피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. 최근에 영국 공영방송 ‘BBC’와 인터뷰에서 “난 토트넘 레전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. 팬들에게 정말 큰 사랑을 받았고 이제는 돌려줘야 한다. 예전에도 말했지만 난 이 팀에서 우승하고 싶다. 내가 토트넘에 온 이유 중 하나다. 우승을 하고 난 뒤에 레전드라고 불린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. 올해는 정말 특별한 시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”라고 다짐했다.